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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고려인마을,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 기획전 개막식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에서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뜻깊은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인마을 내 위치한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지난 2일 광주한글학교 개교 30돌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핫플로 등극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에서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 기획전이 열렸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마을 세계화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이영훈 광산구의회 의장, 당시 사업을 총괄 추진했던 김중채 통일원 광주북학관 관장(광주 향교 전교),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회 위원장(한신대 초빙교수), 김병학 고려인문화관 관장, 장원창 전 사할린한국교육원장, 최창인 달빛마을해설사 단장, 정효민 월곡도시재생주민협의회장, 그리고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마을 지도자 등 모두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삼호 구청장은 “당시 고려인 모국어 교육과 계몽을 위해 광주가 앞장서 진행했다는 것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며 “현지에서 한글을 가르친 교사들의 노고는 기억해야 할 소중한 가치 ”라고 말했다.

광주한글학교 개교 30주년 기획전은 최근 핫플로 등극한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내 고려인문화관에서 2022년 4월 30일까지 개최된다.

한편, 광주한글학교는 지난 1991년 광주일보의 대대적인 기금모금을 통해 광주전남지역 개인과 단체가 후원해 옛 소련의 6개 고려인 집성촌 현지에 건립한 사실상 국내 최초 민간한글학교다.

당시 한글학교 태동은 전남대 임채완 교수의 창의로 시작됐다. 특히 광주일보가 주도적으로 학교 설립을 위한 기금 운동을 전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광주일보는 ‘창사 39주년 기념사업 타슈겐트 광주한글학교 개교’(1992년 1월 17일자)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타슈켄트에 ‘한글 선생님’ 간다’라는 기사에는 타슈겐트로 떠나는 ‘한글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아울러 한글학교는 우즈베키스탄에 2개, 카자흐스탄에 2개, 러시아에 2개가 세워졌고 1991년 8월 10일 첫 현판식을 열었다. 사실 광주와 고려인과의 인연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소련이 개방되고 한국과 소련 간 교류가 진행되면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광주와 고려인이 모국어 교육과 계몽이라는 만남을 통해 접촉이 이루어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교 첫해는 현지 고려인을 채용해 건물 수리와 학교 운영을 해왔다. 그러다 1992년 초부터는 광주에서 한글학교 교사가 파견됐다. 1~3월에 임채희·김수진·전현숙·허선행·이강희 교사가 우즈베키스탄으로 3~6월에는 장원창·장경미·김병학 교사가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9월에는 한민숙·조영옥 교사가 러시아로 떠났다.

파견 교사들은 대부분 갓 대학을 졸업한 새파란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자원하여 소련으로 그렇게 건너갔다. 말로만 듣던 고려인들과 만났고 모국어에 목말라하던 이들과 조상의 언어로 소통을 했다.

전시장에는 당시 한글학교 모습과 운영현황을 보여주는 사진, 신문, 학교 회계장부 등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교재, 관련 서적들이다. ‘재외국민용(러시아판) 한국어’, ‘재미있다 한국어’, ‘한국어(초급)’ 등 소련에서 초기에 사용된 한국어 교재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모국어를 그리워했을 고려인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후 타슈켄트한글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모국어교육의 사명을 담당했다. 그러나 교육 여건과 상황이 변해 부득불 1995~1998년 사이에 문을 닫았다. 현재 타슈켄트한글학교는 첫 파견교사였던 허선행 교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옛 소련에서 가장 훌륭한 한글학교로 발돋움했다. 타슈켄트한글학교는 1995년 교명과 체제를 타슈켄트세종한글학교로, 2011년에 세종학당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첫 파견교사였던 김병학 고려인문화관 관장은 “정부도 아닌 우리 지역의 민간인들이 이루어낸 이같은 뜻깊은 일은 우리나라 교육사 및 고려인 교육사에 획기적인 일로 남아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나눔방송: 박비카(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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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 2021년 12월 06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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