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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방송] 광주 고려인마을, 암 투병 독립유공자 후손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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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동포 세르게이씨 수술비 마련에 주민·시민 온정 이어져
-지난해 딸 스베틀라나양 모국방문 인연이 ‘생명 살리기’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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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독립을 향한 염원이 서린 머나먼 카자흐스탄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이 암 투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자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동포 살리기에 나섰다.
14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출신 고려인동포 세르게이씨(52)는 최근 암 진단을 받고 시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선입금 약 1천500만원에 달하는 수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국내 산업단지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세르게이 씨에게 거액의 수술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고려인마을 주민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지난해 맺은 소중한 인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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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독립을 향한 염원이 서린 머나먼 카자흐스탄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이 암 투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자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동포 살리기에 나섰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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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씨의 딸 스베틀라나(16)양은 지난해 11월 홍범도 장군이 말년을 보낸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광주를 찾은 독립유공자 후손 청소년 모국방문단 26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방문은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의 초청과 광주광역시교육청 등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방문단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자 주민들은 먼 길을 찾아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가족처럼 맞았다.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조상의 나라를 찾은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선물도 마련해 건넸다.
낯선 조상의 땅을 처음 밟은 후손들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그날의 만남은 단순한 환대를 넘어, 오랜 세월 국경과 시간을 사이에 두고 살아온 동포들이 하나의 역사로 다시 이어지는 자리였다.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뒤 스베틀라나양의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고 치료비마저 마련하지 못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은 세르게이씨의 사연을 접한 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지인이 수술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선뜻 부담하겠다고 나섰고, 이를 계기로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온정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선의가 또 다른 선의를 불러오면서 막막하게만 보였던 1천500만원의 수술비도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역시 세르게이씨의 사연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치료비 마련에 힘을 보태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을 살리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일을 단순히 어려움에 처한 한 사람을 돕는 문제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후손을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기억하고 품을 것인가의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따뜻한 밥 한 끼와 작은 선물로 이어졌던 인연이 이제는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주민들은 시민들의 온정이 세르게이씨의 무사한 수술과 건강 회복이라는 더 큰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후원문의 : 고려인마을 062-961-1925, 010-3644-6748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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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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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년 08월 14일 09시 4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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